대장동 개발사업의 전모를 알고 있는 화천대유 측 회계사가 검찰에 현금 뭉치 사진을 제출했다는 내용 어제 채널A가 단독 보도로 전해드렸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사진을 직접 봤다며 정확한 액수와 전달 방식이 담겨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어떤 사진이었는지, 이민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부터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한 천화동인 5호 이사 정영학 씨는 사업 전반을 알고 있는 핵심 인물 중 한 명입니다.
정 씨는 27일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사업 추진 과정에서 금품로비가 있었다는 내용의 진술서와 함께 근거가 되는 현금 다발 사진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에 현금이 건네진 경로를 파악할 단서가 담긴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국민의힘 관계자는 정 씨가 검찰에 제출하기 전 현금 다발 사진을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2장의 사진을 봤다"며 "아파트 단지 앞에서 찍은 사진에는 여행용 가방 안에 5만원권 현금이 담겨 있고, 또 다른 사진에는 5만원권 1억원과 1억원 짜리 수표 4장 등 모두 5억원이 찍혀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상으로만 보면 현금은 최소 5억 원이 넘습니다.
국민의힘은 지분이 7%에 불과한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이 4천억원 넘는 배당금을 받을 수 있도록 사업 구조를 짜준 대가로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들에게 금품이 전달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합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진실이 서서히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후보가 막말대잔치로 국민의 눈과 귀를 흐리려고 한들 민주당은 게이트의 공범이 될 뿐입니다."
현금 다발 사진과 관련해 검찰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배시열
이민찬 기자 leemin@donga.com